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2'28기념중앙공원에 설치(본지 25일 자 1면 보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소녀상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불투명해졌다.
기념사업회 측은 26일 "원칙적으로 민주주의의 개방성에 입각해 소녀상 건립을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일'구국'독립정신을 바탕으로 한 소녀상의 역사성과 취지를 생각하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2'28공원보다 국채보상공원이 더 적합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 효과에서도 국채보상공원이 더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업회는 아울러 "굳이 2'28공원에 건립을 고집한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예산을 들여 용역을 실시해 2'28공원 내에 국채보상로 쪽으로 기념조형물을 설치하는 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으므로 그 공간을 피해서 소녀상이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2'28공원에 들어오겠다면서도 기념사업회 측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잘못된 일"이라며 "대구, 중구청, 기념사업회,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등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추진위 측은 "2'28공원마저 무산된다면 다음 달 1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제막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구시와 중구청, 추진위는 27일 오전 시청에서 최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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