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 사회는 올해도 굿뉴스보다는 우울한 뉴스로 한 해의 시작을 했다. 국내외의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특히 G2의 경제적 외교적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심히 불편한 마음을 가진다.
나는 1990년대에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미국서 생활하면서 미국 대학 및 한국 기업에 근무하다가 몇 년 전 귀국,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 일상에서는 미국보다 더 생활의 편리한 부분들이 많으며 경제적으로도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세계와 비교해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수출로 먹거리를 찾는 우리 입장에서는 지속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또한 부족하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고학력자의 비율은 세계 국가들 가운데 상위권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너무나도 빠르게 성장했기에 새로운 고용창출이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청년들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 청년들보다 열심히 스펙을 쌓고 노력하고 있지만 본인들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황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다. 국내 제조업의 상황도 만만치가 않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업체들도 계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대기업들도 해외 공장을 고려하거나 진출해 있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청년들도 핵심적인 사고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나왔듯이 우리 선배들은 독일에서 아주 열악한 환경의 채광일과 독일 사람들이 꺼리는 시신을 닦아내는 힘든 간호사일을 하면서도 조국에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을 보냈고, 중동 열사의 땅에서 뜨거운 모래 바람을 이겨내 가면서 외화를 벌어 조국에 보냈다. 우리 현대사에서 선배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청년들의 차례다. 청년기는 인생에서 최고의 젊음을 누리는 때이다. 젊다는 것은 무한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패기와 용기가 충만한 시기이다. 그렇다. 여기에 자신감 있는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나를 상품화한다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온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취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볼 만한 시기이다.
과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세계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우리 청년들이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필요한 곳으로 가서 한국 젊은이들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어떤 일을 하든지 어느 곳으로 가든지 우리의 밝고 진취적인 청년들을 환영하는 곳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콜럼버스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을 찾은 프런티어 정신을 이제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계로 도전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는 과거 외국인 눈에 비친 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가 우리 한류를 부러워하고 모방하는, 세계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걸 명심해주기 바란다.
청년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시야를 세계로 넓게 돌렸으면 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간다면 그곳이 대한민국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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