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롯데스카이힐성주골프장(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본격화된다. 롯데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외에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르면 5월, 늦어도 7월 이전에는 1개 포대를 성주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군에 부지를 넘기는 작업과 사드 기지 설계작업이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수행 업체를 선정했고, 해당 업체는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성주골프장은 전기'수도'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새로 지을 시설이 많지 않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군의 시설 기준이 엄격해 예상보다 건축 소요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포대 자리의 평탄화 작업만 이뤄지면 사드 레이더 차량과 발사대 차량 등이 성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성주골프장은 해발고도가 680m로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이 처음 사드 배치 용지로 발표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변에 민가가 적고 진입로,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골프장 전체 터 178만㎡ 중 18홀짜리 성주골프장은 96만㎡이며 나머지 82만㎡는 골프장 추가 조성을 위해 사둔 임야다. 성주골프장은 지난해 12월 말에 영업을 마무리했고, 이달 21일부터 카트를 비롯한 골프장 내 대부분 장비, 집기를 김해골프장으로 옮겼다.
한'미 양국은 설계,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을 거쳐 사드를 배치한다. 성주골프장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