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는 28일 영천시 고경면 학교 충성연병장에서 제52기 사관생도 484명의 졸업식을 했다.
이번 졸업식에는 1968년 육군3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선발한 여생도 18명이 참가해 당당하게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여생도들은 2년 전 4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 이들은 남생도 466명과 함께 5주간 힘든 기초군사훈련 과정과 2년간 사관생도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3사관학교와 별도로 육군사관학교는 1998년 여생도를 처음 선발한 바 있다.
졸업식 1부 행사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졸업증서 및 상장 수여, 졸업생 악수행진, 재학생 분열 순으로 열렸다. 2부 행사는 서정열 육군3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의장대 시범, 동영상 시청, 임관반지 증정 등으로 진행됐다.
졸업식에서 김석환(24) 생도가 대통령상, 이종현(23) 생도는 국무총리상, 박면호(23) 생도는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임얼빈(26) 생도가 합참의장상, 이철홍(23) 생도는 참모총장상, 조현정(26) 생도는 연합사령관상, 김태환(23)'이종현(23) 생도는 학교장상을 받았다.
졸업생 중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쌍둥이인 박진수(24)'박동수(24) 생도는 나란히 대구 경원고를 졸업한 뒤 육군3사관학교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고 함께 졸업했다. 김정권(26) 생도는 육군30사단에서 병사'전문하사를 거쳐 장교로 새롭게 출발해 군번 3개를 갖게 됐다. 김정연(26) 생도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병사'부사관을 지냈다.
여생도들도 이색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지인(27) 생도는 일제 강점기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손기찬 독립운동가의 외증손녀로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서 장교 교육을 받았다.
조현정(26)'이지혜(25)'김명은(25) 생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해 부녀동문이 됐다. 남송미(23) 생도는 오빠에 이어 육군3사관학교를 마쳐 오누이 동문이다. 김가현(27) 생도는 2년 전 학군 후보생이었던 쌍둥이 동생을 따라 육군3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후 여군장교의 길을 걷는다.
이날 졸업한 484명의 생도는 2014년 입학 이후 2년 동안 전공과목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동시에 이수하고, 문학'이학'공학사 등 각자의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취득했다.
오는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며, 각 병과학교에서 16주간 초등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6월에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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