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한방 협진 클리닉] 뇌졸중 후 통증과 전기침의 효과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은 '복합국소통증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복합국소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중증 질환 후 극심한 통증이나 붓기, 피부 변색, 관절 굳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복합국소통증증후군은 확실한 말초신경의 병변이 없는데도 통증과 함께 자율신경계에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1형과 말초신경 손상 등이 원인인 2형으로 구분된다.

복합국소통증증후군 1형은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팔다리 통증과 과도하게 예민한 감각, 붓기, 자율신경계 이상 및 운동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특히 뇌졸중 환자 중 상당수는 복합국소통증증후군을 경험한다. 이런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운동기능이 떨어져 재활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만성적인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재)통합의료진흥원은 뇌졸중 후 어깨관절과 손 통증, 손의 부종, 발한 및 열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침의 효과를 연구했다. 급성기 복합국소통증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2주동안 주 5회씩 20분에 걸쳐 전기침 치료를 시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3세였다.

전기침 치료 후 통증 정도는 치료 전 6.75점에서 치료 후 4.75점으로 크게 줄었다. 심각도 평가 점수도 4.38점에서 3.5점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기 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5%는 통증정도 점수와 임상 심각도 평가 점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플러 검사에서도 환자 중 절반이 최고 혈류 속도가 감소했다. 이는 전기침 치료가 뇌졸중 후 복합국소통증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관계자는 "뇌졸중 후 복합국소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전기침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뇌졸중 후 신체 마비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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