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두통은 머리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두통 환자 중 40~50%는 목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
경추성 두통이란 목의 관절이나 인대, 신경, 근육, 디스크 등에서 기인한 두통을 말한다. 외국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경추성 두통은 평균 7년간 지속되고, 여자가 남자보다 4배가량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거북목 증후군이나 일자목 증후군 등 경추 관절의 기능이 나빠져 생기는 경추성 두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 긴장하면서 경추성 두통이 잦아진다. 가장 흔한 원인 부위는 경추 2번과 3번 사이 관절로 전체 경추성 두통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두개골과 1번 경추 사이의 관절 기능 이상으로 인한 경추성 두통도 흔하게 발병하는 추세다.
경추성 두통은 통증이 목에서 시작해 뒤통수나 눈, 턱 주위로 번질 수 있다. 머리 앞쪽보다는 뒤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특징이다. 주로 한쪽 머리에 통증이 집중되고 아픈 방향으로는 목을 완전히 돌리기 어렵다.
두통은 매우 흔하지만 제대로 원인이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추성 두통 역시 MRI 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환자는 꾀병으로 오인받거나 종종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권유받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경추성 두통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는 없다. 다만 통증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부위에 국소마취제 주사를 놓아 통증이 줄어들면 확진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의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주사치료, 고주파치료 등으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소염제 등이 사용된다. 비약물치료로는 도수재활운동치료, 물리치료, 이완요법 등이 적용된다. 도수재활운동치료는 경추성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10차례 정도 치료하고 경과에 따라 추가로 치료한다.
주사치료는 만성 경추성 두통에 가장 효과적이다. 통증 유발지점에 따라 근막간주사나 경추부 관절주사, 경추부 척추 내측지 신경 주사, 대후두신경 주사 등이 시술된다.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고주파치료가 가장 좋다.
최근 도입된 박동성 고주파치료는 신경에 손상을 주지 않고 만성 경추성 두통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시술 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숙련된 척추 통증 전문의가 시술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통합 치료를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두통으로 위축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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