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경북지역 3선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경북도지사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 역시 3선으로 차기 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최근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면서 경북지역 일부 시장들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경북지역 국회의원 3, 4명도 차기 도지사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는 전례 없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 3선 단체장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이다.
남 시장은 2월 28일 매일신문 기자에게 "김관용 지사가 구미시장 임기를 잘 마치고 도지사가 된 뒤 상당한 업적을 쌓았다"며 "나에게 기회가 된다면 김 지사가 펼쳐놓은 핵심사업들을 그대로 받아 도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도지사 출마의사를 명확히 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시민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참가, 도내 보수층과 노령층에게 자신을 부각시킬 기회로 삼았다.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내 인근 시군의 다양한 행사와 여러 계층의 길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고령, 의성 등 인근 지자체 초청특강에도 공을 들이는 등 차기 도지사 선거를 겨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도 2월 27일 "함량이 부족하지만 공부를 더 해서 기회가 된다면 김관용 지사의 통치철학을 이어받아 경상북도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머슴이 되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영천의 50년, 100년 후 먹거리 창출을 위해 그동안 펼쳐온 사업을 잘 마무리한 뒤 부족한 점을 메우고 열심히 해서 도지사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기존 정치인에게 식상한 사람들에게 3선 단체장이 나서면 참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포항, 경주, 경산, 영천 등에서 시정을 잘 펼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도지사 자질의 하나로 단체장으로서의 원활할 역할수행을 내세웠다.
역시 3선의 박보생 김천시장은 차기 도지사보다는 차기 총선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광림(안동)'박명재(포항 남울릉)'이철우(김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차기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같은 당 소속인 두 단체장과 함께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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