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이 거주하는 '마카오에서는 그를 살해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트남 하노이발 기사에서 북한 정보 소식통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면서 이는 김정남을 보호하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남 암살 범행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 계획을 세운 것도 중국을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다른 북중 관계 소식통은 "김정남이 중국에 있으면 살해될 일은 없었다"고 말해 중국 정부가 중국과 마카오에서 김정남을 경비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은 삼엄한 경비가 성격에 맞지 않아 언제나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남 살해를 김정은에게 말했던 것은 측근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김일성 주석의 피를 이어받은 '백두 혈통'으로선 김정남이 김정은보다 상위에 위치해 이들이 '(김정남을) 제거하지 않으면 김정은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가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은 "김정남 살해는 (후견인이었던) 장성택 숙청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김정은은 최룡해와 황병서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돼 자신은 판단 능력이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는 김정은을 어떤 형태로든 배제해 자신이 국가 지도자 자리에 앉으려고 하고 있다"며 "주변국의 위협이 된 김정은을 자신이 중심이 돼 배제하면 지도자가 돼도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신문은 이른바 테크노크라트를 중심으로 하는 김정은 반대파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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