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인, TK 의원에 300만원 이상 '통큰 후원'

희성전자 회장·경북고속 대표 등…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씩 기부

지난해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에게 300만원 이상을 후원한 '큰손' 후원자들은 역시나 기업인들이 많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류철곤 희성전자 회장과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각각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찬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백승주 한국당 의원(경북 구미갑)에게, 정명필 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은 윤재옥 한국당 의원(대구 달서을)에게, 최준 경북교통 대표는 조원진 한국당 의원(대구 달서병)에게, 노헌영 경북고속 대표는 김상훈 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진외택 신진종합건설 대표는 김정재 한국당 의원(경북 포항북)에게 각각 500만원씩 기부했다.

정종섭 한국당 의원(대구 동갑)은 부산의 강의구 코스모스마리타임 회장에게서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대구 동을)은 이준호 포스코플렌텍 부사장에게서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변부홍 올품 대표는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된 김종태 전 한국당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아버지 고(故) 강신우 씨가 회장을 지냈던 삼일그룹 계열의 스톨베르그&삼일 공병설 대표이사, 강승엽 상무, 홍상복 삼일 회장, 안익수 삼일 사장과 강제호 삼일 부회장 등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후원받았다.

이 밖에도 대부분 의원은 직업란에 '사장' '대표' '자영업' '기업인' '개인사업' 등으로 분류된 기부자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경북 김천)은 TK 의원 중 후원금 최고액(3억230만원)을 기록했지만, 정작 30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금 총액은 6천400만원에 그쳤다. 유승민 의원도 3억원의 후원금 한도액을 채웠지만 고액 후원금 총액은 9천만원으로, 2억원 이상이 소액 후원금이었다.

주로 여당에 고액 후원금이 몰린 반면, 야당과 무소속 의원은 소총 부대의 지원을 받았다. 1억5천29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은 1명의 고액 후원자로부터 300만원을, 홍의락 무소속 의원(대구 북을)도 고액 후원자가 4명(2천만원)에 그쳐, 1억원 이상을 소액 후원금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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