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가격은 1만8천766원으로, 평년(1만5천817원) 대비 18.7% 올랐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을 말한다. 도매가격 경우 1㎏당 평균 4천64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016년 2월 29일 기준 1㎏당 3천980원)보다 16.7% 올랐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이 1월에 있어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난달 초부터 구제역 파동까지 겹치면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업계는 삼겹살 가격 상승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호 돼지 관측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도 '삼겹살데이'(3월 3일),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월 도매가격은 1㎏당 4천400~4천7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5, 6월에는 1㎏당 최대 5천40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 소비자 가격이 도매가격보다 3, 4배 비싼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 가격은 2만원대를 훌쩍 넘을 수 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국내산 돼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정된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연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5일까지 농협과 함께 할인 행사를 열고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을 통해 삼겹살, 목살 등 신선육과 육포,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등을 시중가보다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8일까지 국내산 돼지고기 행사를 열고 제주 서귀포점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과 '국내산 돼지 목심'을 100g당 각 1천19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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