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병국 "한국당은 도로 친박·최순실 옹호당"

바른정당, 한국당에 날 세워 헌재심판 결정 승복 촉구

바른정당이 2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날을 세웠다.

'친박 망나니' '친박 패거리' '최순실 옹호당' 등 원색적인 단어를 입에 올리며 비난했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탄핵 기각 목소리를 내는 한국당을 향해서는 헌재심판 결정 승복을 촉구했다. 바른정당이 한국당 맹공에 나선 것은 지지율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재차 심으면서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정병국 대표는 전날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한국당 친박계를 향해 "광장에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 친박당'의 민낯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게 만들고 최순실 국정 농단을 옹호했던 청산 대상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치마폭에서 호가호위하고 최순실을 비호해온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해체하고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 빳빳이 들고 큰소리를 칠 계제가 아니라는 점을 '친박 패거리'는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친박계를 정면 겨냥한 뒤 한국당 비박계 인사들에게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헌재 기각을 주장하던 사람들과 같은 당에 있을 수 있는지 논의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은 친박계를 중심으로 탄핵기각 목소리가 커지는 한국당을 모두 비판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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