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일찍이 전파됐지만 쉽게 뿌리내리지 못한 일본 가톨릭의 순교 역사를 담았다. 예수회 소속 포르투갈 출신의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 실화에서 시작된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눈길
일본군 성 노예의 참상을 극화한 작품으로 2015년에 방영된 TV 특집 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재편집했다. 1944년 일제강점기, 부잣집 딸 영애(김새론)는 훌륭한 일본어 실력을 활용해 일본 일본군 강제위안부에 자원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일본군 성 노예로 끌려간다. 정착지를 알 수 없는 기차 안에서 같은 동네에 살던 종분(김향기)을 만나지만 두 소녀는 이내 비참한 위안소 생활을 강요받는다. KBS PD 이나정 감독의 영화 데뷔작으로, 극악무도한 일본 제국주의의 성폭력을 묘사하는 장면을 배제하고, 위안소 생활을 버티는 소녀들의 서글픔에 초점을 맞춘다.
◆해빙
전지현, 박신양 주연의 호러영화 '4인용 식탁'(2003)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수연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심리 스릴러.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한 때 미제 연쇄살인 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역에 들어선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 병원 도산 후 이혼하고 선배 병원에 취직한다. 그는 치매 아버지 정노인(신구)을 모시며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어느 날, 정노인이 수면내시경 중 가수면 상태에서 흘린 살인 고백 같은 말을 들은 승훈은 건물주인 성근 부자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다. 그러던 중, 승훈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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