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리아 정부군, 러시아 지원 받아 팔미라 재탈환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고대 도시 팔미라를 재탈환했다고 시리아군이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시리아군 대변인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시리아군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으로 팔미라를 완전 탈환, 통제하는데 성공했다며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누스라전선 등 테러 단체들을 격퇴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미라 탈환 작전으로 인적 물적 측면에서 IS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다며 공병대가 도시에 들어가 폭탄과 급조폭발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군의 발표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시리아군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팔미라 완전 장악 작전을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쇼이구 장관은 팔미라 탈환 작전 성공 소식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보고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팔미라 탈환을 축하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는 지난 2년 새 4차례나 주인이 바뀌면서 고대 도시의 기념물과 사원들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IS는 2015년 5월 팔미라를 처음 장악한 뒤 2천 년 전 사자상과 1천800년 전 개선문 등 주요 유적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팔미라를 탈환했으나 같은 해 12월 IS에 다시 넘겨줬다. IS는 팔미라를 재장악한 뒤 고대도시의 유적과 사원들을 조직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고 많은 고고학적 유물도 약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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