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3개월째 수출 느는데 대구 2개월 연속 줄어 울상

'1월 실적' 엇갈린 희비…경북-OLED·철강제품 호조, 대구-자동차부품·직물 고전

지난 1월 수출 실적에서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북 수출은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대구는 지난해 12월에 이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규식)가 3일 발표한 '2017년 1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월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도 0.9% 감소한 3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억6천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대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직물이 각각 2.4%, 10.5%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중국 시장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대 중국 수출이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으로의 자동차부품 수출은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직물 수출은 베트남을 제외한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경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한 34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대구와 상반됐다. 수입이 12.5% 증가한 10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24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수출과 함께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경북은 OLED 수요 증가 및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2개월 연속 호조(22.5%)를 기록했다. 아울러 작년 4분기부터 철강재 단가가 상승하면서 철강제품 수출이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하는 무선전화기는 생산기지 이전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 탓에 작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 보면 대구의 수출은 멕시코,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3.0%)과 미국(-8.%)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의 수출은 미국(-12.4%)을 제외한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對)인도 수출이 92.2%로 대폭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규식 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통상 압력과 중국 사드 배치 보복 등이 현실화되는 등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기업들 고심이 크다. 대구경북지역본부도 국가별 수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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