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베트남·말레이 대체시장 노려야

중국 측의 사드 보복으로 대구경북 관광업계와 수출현장에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중국 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30억원을 증액한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수출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4차례에 걸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중국 국제전시회 및 박람회에 지역 기업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5월부터 11월까지 중국 항저우와 선전 등에서 대구지역 중소기업 38개사가 참가하는 우수상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무역사절단 사업 다양화도 추진한다.

수출 유망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위한 1사(社) 단독 시장개척단(총 8개사)을 운영하고, 17차례의 단체 무역사절단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규격인증, 수출보험료 등 수출내실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 대중 수출품 중 중국 측의 사드 보복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는 5% 정도여서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대구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움직임으로 수출과 관광에 어려움을 겪자,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본부는 해외규격인증 사업의 지원 확대를 통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우회 지역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체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경북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7만5천 명이다. 경북도는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중국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중국만을 바라보지 않고 일본, 동남아 시장으로 홍보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수출 유관기관들이 협력해서 다양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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