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민 6천명 "오늘 시국대회가 마지막이길…"

헌재 선고 앞두고 촛불집회 열어…지난주보다 참가자 2배 늘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4일 오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 촉구 시국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형 걸개 그림에 헌재의 탄핵 인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문구를 적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4일 오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 촉구 시국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형 걸개 그림에 헌재의 탄핵 인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문구를 적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대구 주말 촛불집회가 4일 오후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열렸다. 집회에는 지난주보다 2배 늘어난 시민 6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민심을 반영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며 "시국대회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도 참석, "이 땅을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사드 반대에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국방부'롯데의 사드 부지 교환 합의가 이뤄지고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을에 군인과 경찰 수백 명이 들이닥쳤다"면서 "어르신들은 헬기가 오갈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쫌! 고마해 락(Rock)! 페스티벌'이란 부제를 붙이고 밴드 '스카웨이커스'와 민중가수 박준의 공연, 지역 공연예술인의 춤과 퍼포먼스 등을 마련했다. 또 60, 70대 지역 노인 13명으로 구성된 '우자꼰'(우리는 자랑스러운 꼰대다)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노래 '아침이슬'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가수 김장훈 씨는 '사노라면' '친구' '내 사랑 내 곁에' '애국가' 등을 불러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 씨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당선시킨 것은 지역주의를 깬 위대한 투표"라면서 "요즘 대구 시민의 마음이 더 복잡할 듯한데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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