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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갈치 보이면 지진 난다는데…포항서 4m짜리 건져 올려 '눈길'

4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방파제에서 마을 주민이 건져 올린 몸길이 4m짜리 산갈치. 독자 제공
4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방파제에서 마을 주민이 건져 올린 몸길이 4m짜리 산갈치. 독자 제공

"또다시 동해안에 강진이 발생하려나?"

4일 '지진의 전조'로 알려진 심해 어종 산갈치가 포항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방파제에서 몸길이 4m의 산갈치가 인근 마을 주민에게 포획됐다. 방파제를 거닐던 한 나들이객이 산갈치가 근처 수면에 떠다니는 것을 발견해 주민을 불렀고, 주민이 인근 어선에 있던 갈고리를 가져와 건져 올린 것이다.

산갈치는 경골어류 이악어목에 속하는 대형 어류다. 몸빛깔은 은색 바탕에 지느러미는 연한 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학계에서는 산갈치가 온'열대지방 수심 200m 이상 심해에 살고,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9'12 경주 지진이 일어나기 한 달 전 동해안에서 산갈치가 두 차례 발견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간이해수욕장에서 몸길이 1.3m짜리 산갈치 한 마리가 잡혔으며, 같은 달 7일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몸길이 1.7m 산갈치가 발견됐다.

이번에도 산갈치가 잡힌 후 경주시 남남서쪽과 강원 동해시 동북동쪽에서 규모 2.1∼3.2의 지진이 네 차례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난해 9'12 경주 강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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