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발언으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에마 왓슨(26)이 상반신 노출이 많은 화보를 찍었다가 구설에 오르자 당혹감을 표시하며 반박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왓슨은 2014년부터 유엔 여성 친선대사를 맡고 있으며 양성평등에 목소리를 내왔으며 최근에는 출연작 '미녀와 야수' 홍보에 나선 와중에 잡지 '배니티 페어' 화보에 시스루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 화보는 영국 안팎에서 뜻밖에 구설에 올랐다고 CNN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라디오 진행자 줄리아 하틀리 브루어는 트위터에 "페미니즘, 페미니즘… 남녀 임금 격차… 왜 날 심각하게 여겨주지 않나요… 페미니즘… 아 여기 내 가슴 있어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나중에 "(왓슨이) 여성이 성적으로 비친다는 점을 불평해놓고서 자신을 스스로 성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위선"이라는 점을 트윗에서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트위터와 화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뜨거워지자 왓슨은 직접 반박에 나섰다.
BBC 영상 인터뷰를 보면 왓슨은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자유와 해방, 평등에 관한 것이다. 내 가슴이 이것과 무슨 상관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왓슨은 "그들(이번 화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내가 페미니스트인 동시에 가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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