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룻밤에 만나는 '3색 모차르트…콘서트하우스 '더 그랑 콘체르토'

3명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각각 다른 느낌의 협주곡 3 곡

"하룻밤, 세 가지 매력의 모차르트를 한꺼번에 만나보세요."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가 8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더 그랑 콘체르토'를 개최한다.

'더 그랑 콘체르토'는 보통 오케스트라 공연이 서곡'협주곡'교향곡으로 완성되는 것과 달리, 피아니스트 세 명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세 곡의 협주곡을 연주한다.

연주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21번, 23번으로 매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모스틀리 모차르트'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직전 상임지휘자 곽승의 지휘 아래 디오 오케스트라와 세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들을 하룻밤에 감상할 기회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14년 재개관 당시 첫 기획공연으로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을 연주한 '더 그랑 피아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더 그랑 피아노'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공연 전 진행될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의 강의가 콘서트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첫 곡인 협주곡 21번은 '콩쿠르 끝판 왕' 선우예권이 젊은 혼을 불어넣는다. 이 곡은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20번을 작곡한 지 한 달 만에 완성했다. 우아하고 감미로운 느낌으로, 안단테 2악장의 낭만적인 선율은 듣는 이를 꿈길로 인도한다.

두 번째 곡인 협주곡 23번은 폭발적 감성을 겸비한 여성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맡는다. 이 곡은 쉬운 선율과 명쾌한 구성, 감명 깊은 느린 악장은 서정미와 슬픔, 찬란함을 신선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 곡인 협주곡 20번은 러시아 출신으로 기교의 천재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가 연주한다. 1785년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 최초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24번과 더불어 단 두 곡밖에 없는 단조 작품이자 최고의 걸작이다.

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여러 선물이 들어 있는 상자를 열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며 "한 공연에서 세 명의 피아니스트를 만나는 기쁨과 그들이 선사하는 각자의 모차르트 음악 세계의 감동이 세 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 k.co.kr, 1588-7890),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 u.go.kr).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053)250-1400.

이 밖에 황장원 칼럼니스트의 공연 전 강의는 당일 오후 6시 40분부터 챔버홀 2층 뮤직카페에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및 전화로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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