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둘러싸고 해마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잇따르면서 OT 문화 개선(본지 2월 27일 자 2면 등 보도)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오공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OT의 외부행사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신입생 OT 버스 사고로 물의를 빚은 금오공대는 6일 "향후 신입생 OT를 비롯해 각종 학생자치 행사를 외부에서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오공대는 이날 보직교수 회의에서 기존 2박3일인 OT 일정을 하루로 대폭 축소하고, 외부행사를 폐지하는 대신 학생 역량개발 등 교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대학문화조성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교육부 지도점검 결과를 토대로 학내 미비된 규정과 지침을 보완해 향후 신입생 OT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금오공대 신입생 44명을 태운 버스가 충북 단양군 일대 중앙고속도로에서 도로 5m 아래로 굴러 운전기사가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금오공대 신입생들은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릴 OT에 참석하기 위해 관광버스 42대에 나눠 타고 가던 중이었다. 게다가 금오공대 총학생회는 당시 신입생 OT를 위해 소주 7천800여 병, 맥주 960여 병 등 8천 병이 넘는 술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나 술판 OT 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술은 신입생(1천700명) 1인당 5병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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