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여드름, 통증 없이 치료하는 방법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늦추다가 증상이 악화되고 흉터가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드름의 치료 과정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여드름은 피지의 과다분비와 모공 주변의 각질화 이상, 여드름균 증식 등이 원인이다. 피지분비를 줄이는 데는 생활습관 개선과 피지조절제 복용, PDT요법 등이 있다. 각질화의 이상으로 막힌 모공을 열어주려면 스케일링과 압출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여드름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하려면 항생제와 스케일링요법을 시행한다. 심한 염증의 경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억제하기 위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압출 치료나 염증 주사를 유독 아파하면서 여드름 치료를 포기하거나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위해 통증을 최소화하는 여드름 치료 방법이 연구돼 실제 치료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첫 번째는 특수초음파 장비를 사용해 피부표면에 미세진동을 가하는 방법이다. 미세진동은 피부 표면의 클렌징 효과와 함께 막혀 있는 모공을 열어준다. 피부세포에는 미세마사지 효과가 있어 피부세포의 각질형성 과정을 정상화하고, 피부 속 혈류 및 림프순환을 향상시켜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세포의 산화환원균형을 회복시키는 약물을 피부 속에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활성산소에 많이 노출되면, 산화환원균형이 산화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세포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염증이 발생하고 피부세포의 각질형성 과정도 비정상적으로 변해 모공이 잘 막히게 된다. 피부세포에 항산화 물질을 침투시켜 공급해주면 산화환원균형이 회복되면서 염증반응이 가라앉고, 피부세포의 각질형성 과정이 정상화돼 여드름이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통증이 없지만 기존의 압출 및 주사요법에 비해서는 여드름의 개선 속도가 더디다.

여드름은 피부과 치료만으로는 완벽하게 조절되기 어렵다. 생활습관 개선과 가정에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하고 모공을 막는 성분이 있는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 관리는 약산성 클렌저를 이용해 세안하고, 바르는 여드름 약을 병변 부위에 꾸준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가정 관리 등 3박자가 적절히 이뤄지면 잘 관리될 수 있다. 단지 통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충분히 상담하고, 통증 없이 치료하는 방법으로 여드름을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