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KTX역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0년쯤 개통한다. 서대구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대구의 경제'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 지역 주민 148만 명의 삶의 질과 주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서대구역은 국'시비 573억원을 투입해 철로 위에 역 건물을 짓는 선상역사 형태로 지어진다. 선상역사는 철로변 양측으로 접근이 수월해 주변 개발 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대구역은 고속철로 수혜지역 확대와 서'남부지역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위해 고속철도'광역철도 공동 역사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경제적인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대구시가 서'남부권 개발, 경제 효과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역사의 기본설계부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서대구 역사 디자인을 독수리의 양 날개로 표현한 이유도 대구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의 균형 발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서대구역은 서부권 교통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경제'산업거점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서대구역을 경제'산업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앞으로도 서대구역만큼 새로운 도심개발 모티브를 발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가 과거처럼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현재 대구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개발 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일부 전문가가 제기하고 있는 서대구~현풍 구간 대구산업철도와 4차 순환전철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서'남부권은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서대구 역사 주변의 도로 확충과 교통 처리 대책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대구시는 서대구역 개통에 대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계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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