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철도부지 공원조성 공사 중 천연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불길이 솟아오르면서 '천연가스 발견'이라는 대박이 터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오후 2시 40분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 '옛 포항역~효자역' 구간 폐철도 공원화사업 공사 중 관정을 뚫기 위한 천공기 시추과정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시추 작업은 지하 암반을 뚫고 200m까지 들어간 지점이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얼굴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시공업체인 A건설 측은 "공원 분수나 나무에 공급할 물을 찾기 위해 관정을 뚫던 중 갑자기 불길이 솟았다"며 "천연가스가 천공기 불꽃과 만나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공사 현장의 불길은 3시간이 넘도록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불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항시 에너지 관련 부서 등은 현장으로 급히 나와 상황을 살폈다. 이날 포항시 관계자 등은 천연가스가 지하에 매장돼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된 남구 대잠동 166번지 일대는 100여 년간 철도부지로 묶여 개발된 적이 없다. 주변에 대량으로 쓰레기를 매장했을 가능성도 적고, 공사 전 도면확인 등을 통해 가스배관이 없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공업체가 지하 200m 깊이까지 파 내려가면서 암반층을 뚫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깊이의 지층을 따라 천연가스가 대량으로 묻혀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포항지역 도시가스업체 관계자는 "사고가 난 폐 철도부지 아래에는 도시가스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가스관은 지하 1~1.2m 깊이에 매설된다. 200m 아래를 뚫다가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봐서 매장된 천연가스로 보인다"고 했다. 포항은 석탄'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대 제3기층이 넓고 두껍게 분포하는 지역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천연가스가 얼마나 매장돼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대 지질구조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관 등을 통해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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