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으로 국민의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빅텐트'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민주당 내 일부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까지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반기고 있고, 김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권의 빅텐트론자들은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비박(비박근혜)'비문(비문재인) 세력을 최대한 규합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허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달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국회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의 3자 회동에서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탈당) 결심을 미뤘던 김 전 대표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특정정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은 '제3지대' 세력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창당이든, 세력화든 일정한 조직화에 성공하면 반패권과 개헌에 동의하는 여타 정당이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대선정국에서 '반문 전선' 형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나 연정 등 연대'연합이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
민주당 내 비문세력, 한국당 내 비박세력이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들이 모두 규합된다면 100석을 훌쩍 넘는 정당 내지 세력이 탄생할 수 있다.
바른정당은 자체 후보를 결정하면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를 공공연히 거론해왔고,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국민의당은 그동안 '국민의당이 제3지대'라는 입장이고,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도 연대'연합에 부정적인 생각을 밝혀왔다는 점은 변수다.
반패권'개헌 연대가 성사되면 한국당과의 동참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한국당이 박근혜정부 탄핵 사태의 공동책임자라는 인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빅텐트가 현실화하면 한국당 내 비박세력이 추가 탈당해 몸을 싣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한국당은 김 전 대표와의 연대 및 협력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한국당 역시 분권형 대통령제와 대선 전 개헌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3지대 반문재인 연정'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략일 뿐"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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