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앞바다에서 출항신고도 하지 않고 '나 홀로 조업'에 나섰던 소형 어선이 침몰해 선장이 실종됐다.
8일 오전 8시쯤 영덕군 영해면 사진2리 동방 3마일 해상에서 어선 유광호(1.7t 자망'승선원 1명)가 침몰했다. 오후 3시 현재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윤모(76) 씨는 실종 상태다.
윤 씨는 조업 중 배가 기울어 침몰하려 하자 가족에게 전화해 "배가 넘어간다"는 마지막 말을 전한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지인인 다른 선장에게 전화해 사고 내용을 알렸고, 이 선장은 축산해양경비안전센터에 곧바로 구조요청을 넣었다. 구조작업에는 해경 경비정 9척, 해군함정 2척이 동원됐으며, 민간어선 40여 척도 윤 씨를 찾으려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윤 씨의 출항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서 신고하지 않고, 배에 설치된 V-패스(어선위치발신기)도 꺼놓은 채 조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자와 어선을 찾고 나서 사고 내용을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현행법상 5t 미만 어선은 해경에 전화로 출항신고를 해야 한다.
V-패스는 선박이 60도 이상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SOS 신호가 발신되는 기능이 있으며, 선박 위치도 자동으로 송신돼 항적조사 등 사고조사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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