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4명 중 3명은 외모와 관련된 지적을 받거나 외모 평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알바노조 대구지부'가 편의점'음식점 등에서 일하는 대구경북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꾸미기 노동 실태 조사'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5%(125명)는 머리카락색이나 화장 등 외모와 관련해 벌점을 받거나 지적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업주로부터 '너무 살이 쪘다' '어디를 고쳐야겠다' 등의 지적을 받았다고 답했다. 심지어 '손님이 몰래 사진을 찍는 것 같아 업주에게 얘기했더니 너희가 어리고 예뻐서 그런 것이니 즐기라고 했다'는 경험을 얘기한 응답자도 있었다.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회사가 요구하는 용모를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월 9만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스타킹이나 머리망, 구두 등 필요 물품 구매에 월평균 2만2천여원을 썼고, 화장과 복장 등 용모 준비에 하루 평균 29분을 사용했다. 이를 최저 시급으로 환산하면 월 6만7천800여원이 들어간 셈이다. 김영교 알바노조 대구지부장은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외모 통제를 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화장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민낯을 선택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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