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려움없는 여성들"…지구촌에 울려퍼진 '여성의날' 함성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서 성 평등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워싱턴 D.C,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선 '여성 없는 하루'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빨간 옷을 갖춰 입고 여성 권리 보장과 성 평등을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특히 성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도 했다.

미국에선 교직원들이 '여성 없는 하루' 파업에 동참하며 이날 하루 문을 닫은 학교도 있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다수 법원도 파업에 동참한 직원이 많아 이날 하루 일을 하지 않았다.

미국 민주당 소속 일부 여성 하원의원들은 '여성 없는 하루' 파업을 지지하며 하원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들은 이후 여성의 날 시위를 함께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여성의 날 시위에 4만 명이 참여했으며 바르셀로나 등 다른 도시에서도 성 평등을 외치는 여성들이 몰렸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도 수천 명의 여성들이 반 여성 정책을 펴는 보수적인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항의 표시로 레드카드를 들었고 부엌 도구들을 두드리며 낙태 결정권과 여성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터키의 여성들 역시 여성의 날 시위에 동참했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행진이 있었지만 경찰의 제지는 없었다.

이 밖에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여성의 날 집회가 펼쳐졌다.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들도 있었다.

미국 뉴욕의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황소상 바로 앞에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설치돼 시선이 집중됐다. 소녀상 명판에는 "여성 지도력의 힘을 알아라. 그녀는 차이를 만들 것이다'이란 문구가 새겨졌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각지에서 베를린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의 승무원들(6명)을 전원 여성으로 배치했다. 브라질 항공사인 SOL도 이날 하루 '전원 여성 승무원' 배치 방침을 밝혔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에 여성 50명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혼자 백악관에서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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