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시간 대기는 기본…청도 레일바이크 그래도 재미있어요

한재미나리 인기 덕 독특…휴일 가족 이용객들 몰려 하루 매출 1천만원 돌파

지난해 7월 개장한 청도 레일바이크가 봄을 맞으면서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지난해 7월 개장한 청도 레일바이크가 봄을 맞으면서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지난해 7월 1일 개장한 청도 레일바이크가 봄바람을 타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청도 레일바이크는 청도읍 유호리 청도천변 옛 철길을 복원해 왕복 5㎞의 레일을 깔아 4인승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곳에 봄을 맞아 한재미나리를 찾는 식객과 대구 등 근교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 한낮 피크타임에는 40분 정도를 타기 위해 1, 2시간을 족히 기다려야 한다.

지난 주말 경우 현재 운영 중인 레일바이크 50대가 쉼 없이 달려 일일 매출 1천만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이 때문에 레일바이크 사업이 전국 20여 곳에서 운행 중인 가운데 청도 레일바이크는 계절적 비수기를 타는 테마파크의 특성이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일바이크 사업을 청도군으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코레일관광개발은 당초 시장조사에서 사업장의 위치가 대도시 접근 1시간 거리에서 1천만 인구를 품고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레일관광개발 최영철 청도지사장은 "강원도 정선, 전남 곡성 등 현재 운영 중인 5개 사업장 가운데 청도는 개장 첫해부터 흑자를 낸 곳으로 겨울 비수기가 거의 없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재 미나리의 명성이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으며, 전국 주요 역은 물론 한재 지역에 직접 나가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해 6개월 운영으로 4억7천만원의 수입과 당기순이익 6천900만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로 9억8천만원을 세웠으나 2월까지 벌써 1억원을 돌파했다고 했다.

청도군은 이런 인기에 힘입어 레일바이크를 10대 증차하고, 오르막 400m 구간에 견인장치를 도입하는 한편 학교, 여행사 등 단체고객 할인율 조정과 인센티브 지급 등 공동마케팅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미 인기몰이 중인 미나리, 딸기 체험이 레일바이크와 연계되고, 청도소싸움장, 와인터널 등지로 이어지는 패키지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20여 명의 레일바이크 직원 가운데 코레일 파견 직원 2명 외에는 청도지역 채용인원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올 상반기 레일바이크 사업장 옆에 자전거 시범공원이 완공되면 청도관광의 또 다른 거점지역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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