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윤구병 지음 / 보리 펴냄
이 책은 농부철학자 윤구병이 들려주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다. 칠십 평생을 교육'출판'생태'평화'어린이문화 운동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애정어린 당부와 간절한 외침이 담겨 있다. 글 곳곳에서 저자는 '늙은 할배의 넋두리', '노인네 망령'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낮추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생칠십고래희라 했는데, 칠순을 넘긴 지금은 언제 죽어도 자연사"라는 말을 우스개처럼 던진다. 그 낮춤과 우스개의 이면에는 우리 아이들한테 온전한 삶터를 남겨 주지 못한 어른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는 뼈아픈 성찰이 배어 있다. 지푸라기 붙들 힘만 남아 있어도 좋은 세상 만드는 길에 함께하겠다는 간절한 의지도 담겨 있다. 꼭 해야 할 말을 직설로 던지는 새벽 서릿발 같은 엄중함이, 이웃집 할배의 애정어린 잔소리처럼 다가오는 따뜻함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손글씨에 그대로 묻어난다. 저자는 더 이상 웅크리지 말고 함께 떨쳐 일어나 세상을 바꾸자고 용기 있게 외친다. 글 틈틈이 화가 박건웅의 그림이 어우러져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여유도 선물한다. 196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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