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일단 가장 유리한 국면이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이른바 '제3지대'를 만들어 추격 국면을 만들 것으로 보여 새로운 양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탄핵 주도 세력들은 이날 탄핵안 가결에 한목소리로 환영했지만, 특히 대권 가도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민주당 주자들의 목소리가 활기차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정신이 살아 있다"라던 문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산이다.
2위권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대세론에 기대며 좌고우면하던 문 전 대표를 비판하는 한편 박근혜 정권에 대한 각을 더욱 예리하게 세움으로써 1위권 탈환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선 또 분권형 개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3지대 논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 인용의 주요 사유가 대통령의 '헌법'공직자윤리법' 등 주로 권력 집중에 의한 월권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정치권 '개헌파'들의 분권형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촛불 민심이 개헌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할 경우 현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추진하는 제3지대 연대설, 이른바 '빅텐트'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승민'김무성 국회의원 등 바른정당 주축 세력과 민주당 개헌파,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세력의 가세가 예상되는 개헌 논의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내부로 전이되면서 세력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친박계는 일단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태극기 민심과 샤이 보수층이 집결해 보수정당을 밀어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등 잠룡이 대선에 나서 흥행을 만들어내면 승산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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