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으로 각 정당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탄핵 정국이 끝난 만큼 망설이고 있는 후보군들이 일제히 대선판으로 뛰쳐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이른바 '빅3'가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조기 대선에 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과 같은 무게감을 갖고 있어 국민경선으로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최성 고양시장도 '빅3'에 도전장을 내밀며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이다. 원유철'안상수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탄핵 이전 출마에 부담을 갖던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대선 캠프를 함께할 인물 영입과 여의도 사무실 개소 작업을 마쳤으나, 대통령 탄핵 결과를 봐야한다는 충고가 많았던 만큼 그동안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선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탄핵 선고를 계기로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가세할 기세다. 무엇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어 대선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싸고 후보 간 이견이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경합 중이다. 이 가운데 손 전 대표는 제3지대로 규합할 가능성도 있어 이렇게 되면 안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웅을 겨루는 모양새지만, 개헌론이 확산되고 제3지대 토양이 확보되면 당내 후보는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추진하는 '빅텐트'로 무대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빅텐트의 대선후보 경선 무대에 올라설 후보군은 김 전 대표와 유승민'남경필 주자 외에 손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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