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관 헤쳐나가려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 지역발전협의회 긴급회동

"대한민국 다시 설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중심역할 하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 한 10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긴급회의를 갖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 한 10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긴급회의를 갖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10일 오후 4시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4층 회의실은 무거운 긴장감이 가득했다. 긴급회동을 위해 달려온 15명의 대구경북 기관'단체장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을 내심 안타까워하면서 대구경북의 민심을 어떻게 모아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할지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탄핵 결정은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나왔지만 사회가 분열돼 있다. 나라를 생각하는 큰 틀에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면서 "지금의 사태는 나라의 문제이기도 하고 지역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두가 통합하고 화합해야 할 시점"이라고 모두발언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 대구경북민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하자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가슴 아프지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고 미래를 위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이 중심을 잡고 화합'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그 에너지로 대구경북 미래를 열고 특히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일어설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은 지역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했다. 여 사장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려면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력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경북도 마찬가지다. 단합하고 통합해서 나아가야 한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혼란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가 법을 더 존중해야 한다.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대구경북 시도민 간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희망이 솟는 대한민국을 함께 건설해 나아가야 한다. 550만 시도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위해 화합과 통합에 앞장서 새로운 힘의 원동력을 모아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교육 현장의 안정을 강조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허탈한 마음을 이곳에 계신 기관장이 함께해 시도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평상시로 돌아가자. 흐트러진 마음을 한데 뭉치고, 뜻을 모아 국가 동력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동요하는 일 없이 교육현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대구 교육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숭고한 책무를 묵묵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회 의장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대구경북이 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하지만 통합대구공항 이전과 대구 취수원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은 "지금 상황이 무척 안타깝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기 맡은 자리에 역할을 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스스로도 맡고 있는 의장직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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