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방한 관광 중단을 지시한 가운데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3천여 명 전원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한 일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께 제주에 온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가 제주항에 기항했으나 유커 3천400여 명은 크루즈에서 대기하다 다음 기착지로 떠났다.
그들이 정확한 이유를 직접 밝히진 않았으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중단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하선거부로 이들 관광객을 태우고 관광지로 가려 했던 전세버스와 관광안내사 등은 허탈해했다.
누리꾼들은 관련 업계들의 타격 소식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오히려 우리가 입항을 금지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xkdl****'는 이날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그래 오지 마라. 요즘 중국인들 제주도 안 가서 제주도가 깨끗하다고 하더라. 국내 여행객이 더 늘면 좋다"고 적었다.
'blue****'도 "자꾸 중국인 관광객 줄어서 손해라는 기사만 보이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유커에 그렇게 많이 의존했느냐"며 "중국인 안 와서 좋은 점도 많다. '클린 제주'가 됐다"고 공감했다.
'ym48****'는 "제주도가 이 상황에 중국사람들을 왜 환영하느냐. 우리가 먼저 입국 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기회에 중국에 대한 관광산업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well****'는 "체질 개선해서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사람들에게 혜택 주고 유커는 제외하길"이라고 적었다.
'ljw4****'도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그러는데 대만, 일본 등 모두 중국으로부터 이런 식의 관광 보복당했다. 그 나라들 지금 망했나? 정면돌파만이 답이다. 그들은 다시 온다"고 강조했다.
'lwh0****'는 "중국인들이 사놓은 제주 땅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놓으면 좋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았다.
'shie****'는 "다신 오지 마라. 그리고 우리 정부도 불법 중국어선들에 강력하게 대응하길"이라고 썼다.
'pooh****'도 "이제 인도와 수출 업무 추진이 빨리 돼서 경기가 부양되면 좋겠다"며 "우리 국민도 중국산 불매 운동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개인의 관광권을 국가에서 침해해도 그대로 따르는 나라는 중국뿐일 것"('help****'), "접안하고 취소했으면 취소위약금 받아내고 규정대로 해야지"('pjd****') 같은 의견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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