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테마주 기업들, "정치와 무관" 잇단 선언

증시, 탄핵 결정에 대선모드 돌입

'당사는 정치와 관련해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내려지면서 증시도 대선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던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양심선언(?)'을 하고 나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하루만 해도 바른손, 위노바, 우성사료, 우리들휴브레인 등 문재인'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잇따라 '아무 관계도 없다'고 선언했다. 앞서 광림과 KD건설'엘디티'원풍'자연과환경'SG충방 등도 각각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과거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요 공시 사항이 없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던 행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양심선언이 테마주로 분류돼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급등락했을 때 기업 자체적으로 좋을 것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 당국의 테마주 관련 조치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 감시'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정치 테마주를 '집중관리종목'으로 지정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금융당국과 공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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