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통령 파면 후 민심수습 차원에서 4'12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해 재선거판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총 9명의 예비후보 중 6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의성 출신 1명, 상주 출신 5명)인 가운데 한국당 후보 간 교통정리를 해줄 경선을 치르지 않게 되면서 후보가 난립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주말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소속이었던 김종태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이번 재선거가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아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김 전 의원으로 인한 귀책사유를 언급했지만, 속사정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때문이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한국당 예비후보 6명은 곤란한 처지가 됐다. 이들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24일 자정까지 탈당해 무소속 또는 당적을 바꿔야 한다. 의성 출신인 김재원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상주 출신 5명의 예비후보들은 단일화하지 않으면 모두 '필패'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무공천으로 경북지역에서 사상 첫 의석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상주 출신 이목희 전 국회의원과 김종백 한국신지식인협회 중앙회장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전략공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예비후보가 없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은 이들 예비후보 중 1명을 영입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예비후보 중 일부도 바른정당 입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선거의 지역구도로 보면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가 모두 탈당할 경우 무소속 김재원'김진욱 예비후보 등 의성 출신 2명에 무소속 박태봉'김준봉'박완철'성윤환'박영문'배익기 예비후보에 민주당 김영태 예비후보 등 상주 출신 7명으로 나뉜다. 상주지역민들은 상주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예비후보들의 입장 차가 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상주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경선이나 무공천 모두 김 전 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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