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윤상현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완벽한 연기력으로 주.부.남(주먹을 부르는 남편)이란 새로운 별칭을 얻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정나미(임세미)와의 바람으로 아내 심재복(고소영)의 복 없는 인생에 운수불통의 물꼬를 터준 남편 구정희(윤상현). 이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참회하는 듯했지만, 꿈속에서도 나미를 찾으며 재복의 울분을 터트린 정희의 주부남 시리즈를 짚어봤다.
#1. "자기야, 근데 우리 안 잤어."
나미가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에 헐레벌떡 달려온 정희. 하지만 그 뒤에서 나미와 정희를 지켜보고 있던 재복은 분노에 가득 차 "꿇어"라고 포효했고, "둘이 사귄 거 맞지?"라고 추궁했다.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려는 마음에 우물쭈물하던 중, 재복이 나미 방 옷장에서 자신을 봤다는 말에 "자기야. 근데 우리 안 잤어. 절대로 안 잤어"라고 말한 정희. "그래서 상이라도 줘?"라는 재복의 대사에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
#2. "난 너 없이 살 수 없어."
차가운 겨울비에도 재복의 용서를 받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정희. 재복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자, 나미의 엄마에게 멀리 떠나게 됐다는 작별 인사를 하는 등 개과천선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잠시뿐이었다. 다시 마주치게 된 나미를 끌어안고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더니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 난 너 없이 살 수 없어"라며 절절한 애정을 드러낸 것. 정희가 철이 들려면 한참 멀었음을 직감한 순간이었다.
#3. "뭐가 그렇게 나빠? 사랑한 게 죄야?"
지난 4회 방송 끝에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 또 한 번 재복의 분노를 일으킨 정희. 재복이 나미를 죽였다고 생각했는지 "어떻게 그래! 어떻게 사람을 그래!"라며 몰아붙인 것도 모자라 "그게 뭐가 그렇게 나빠? 사랑한 게 죄야?"라며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은 것. 과연 재복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마저 배신한 정희를 어떻게 할까.
넘치는 사랑꾼 DNA로 하루에도 수십 번 재복의 주먹을 부르는 정희의 이야기와 나미의 죽음이라는 전개로 본격적인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 드라마의 서막을 올린 '완벽한 아내'. 오늘(13일) 밤 10시 KBS 2TV 제5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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