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하드웨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산업분석팀은 13일 'IT 시가총액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비중은 10년 전 9%에서 작년 15%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하드웨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특히 삼성전자가 포함된 IT 하드웨어 업종 비중이 50%를 웃돌아 특정 업종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중은 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전체 IT 업종은 반도체, 전자부품, 소프트웨어, 인터넷, IT 서비스, 가전, IT 하드웨어, 통신장비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중은 10년 전 50대 50에서 작년 38대 62로 전환됐고, 특정 업종에 대한 편중이 작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중은 10년 전 70대 30에서 작년 42대 58로 급격하게 변화했다"며 "인터넷 업종의 비중 증가와 전자부품 업종의 비중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다른 국가보다 전자부품과 가전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일본도 하드웨어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자부품 업종을 제외하면 특정 업종 편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점이 한국과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중은 작년 69대 31이었다.
보고서는 IT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IT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0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기업 수는 1990년 24개에서 2000년 34개, 2010년 41개로 증가했고, 2015년 51개로 드디어 하드웨어 기업을 추월했다"며 "작년 반도체 기업들이 급성장해 하드웨어 기업이 51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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