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만 하면 도움이… 실시간 위치 기반 통합 SNS '썸바디헬프'

친구 맺기없이 위치 따라 질문 등록…미아찾기·상품 직거래 홍보도 가능

대구의 ICT 기업 썸바디가 실시간 위치 기반의 통합 SNS인 썸바디헬프를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알리거나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인근의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을 대상으로 알림을 보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썸바디 강유미(왼쪽) 대표가 썸바디헬프를 소개하고 있다.

"매운 것 먹어서 속이 많이 쓰릴 땐 어떡해야 하나요? #속쓰림 #약 #편의점 #약국"

"저는 님 주변 500m 거리에 위치한 ○○○내과의 김의사 원장입니다. 우유나 날계란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쓰린 증상이 심화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찰받기를 추천합니다. 저희 병원은 낮 12시~오후 2시(점심시간)를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상 진료합니다."

대구에서 설립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썸바디(대표 강유미)가 실시간 위치 기반의 신개념 통합 SNS '썸바디헬프'(SomebodyHelp)를 내놨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썸바디는 IT 소프트웨어'웹'모바일 서비스 개발사인 ㈜오소(대표 김천수)의 사내 벤처회사다. 썸바디헬프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미래창조과학부 K-ICT 멘토링센터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오소에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을 맡겼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도록 서비스를 구상하고, 이용하는 재미를 주고자 전용 캐릭터도 8종을 개발해 서비스 곳곳에서 이모티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썸바디헬프는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나 주변에 있는, 또는 관심사가 같은 인물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할 때 유용한 서비스다. 친구 맺기나 타인의 계정을 구독할 필요 없이 위치 정보에 따른 거리와 관심사에 따라서 게시물에 대한 알림, 피드백을 즉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썸바디헬프 이용자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이슈' 게시물을 작성하면 이는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들에게 알려진다. 이에 따라 관련 정보에 대해 알고 있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답변을 달거나 작성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대구 중구에서 한정식을 운영하는 닉네임 '중구한정식'은 낮 12시에 방문 예정이던 단체 예약 손님이 낮 12시 30분이 되도록 노쇼(예약만 하고 방문하지 않음)를 하는 바람에 10인분의 반찬을 버리게 생겼다.

예약 손님이 올 것으로 기대하며 추가 손님을 받지 않고 있던 중구한정식은 음식을 모두 버리고 손해를 입게 생겼다. 이에 그는 썸바디헬프에 "선착순 10명까지 1인당 반값에 할인 판매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린다. 글을 받아 볼 사람은 반경 1㎞ 이내에 있는 직장인, 한정식 마니아 등으로 설정한다.

게시물이 등록되는 순간 해당 범위에 드는 이들의 썸바디헬프 앱에서 알림이 울린다. 반값 할인에 관심이 생긴 이들이 게시물에다 댓글을 작성해 예약하거나 중구한정식에게 일대일 메시지를 보내 반찬의 종류를 문의한다. 이에 따라 중구한정식은 10여 분 만에 손님을 확보하고 매출도 보전한다.

썸바디 측은 이 서비스를 미아 찾기, 실종자 수색, 각종 상품 직거래, 노쇼 문제 해결, 재난 정보 공유, 할인 쿠폰 발급, 상거래'서비스 홍보 및 광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썸바디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궁금한 점을 알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나 영업 사원들은 전단지를 뿌릴 필요 없이 실시간 홍보를 하거나 자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답변을 달아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썸바디는 앞으로 사용자 간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끔 결제 서비스를 추가, 썸바디헬프 앱만 있으면 상품을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영어, 일어 등 외국어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도 곧 앱 다운로드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