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업체인 ㈜정림건설이 포항에 처음 진출해 지은 '정림 다채움' 아파트(382가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아파트 입주 예정자 80여 명은 "아파트 분양 때와 달리 1층이 옹벽에 쌓여 반지하화됐고, 벽면누수, 곰팡이, 벽 갈라짐, 에어컨 실외기 설치 불가능 등 부실시공이 한둘이 아니다"며 "건물의 구조결함으로 사람이 도저히 다닐 수 없는 공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파트 각 동은 단지 내 도로나 주차장과 2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지만 불과 1m도 안 되는 공간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 측에 부실시공과 관련해 수차례 항의 방문했으나, "부실공사가 아니다"라는 업체 측의 답변만 들었다. 이에 253가구가 계약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업체 측에 보낸 상태다.
포항시도 아파트에 대한 준공승인을 미루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시는 도로'주차장과 아파트 건물 1층의 거리가 2m도 되지 않는 곳을 확인, 주택건설기준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주장하는 아파트 내부 마감 부분은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확인돼 준공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업체 측이 대안을 제시하기 전까지 승인은 불가하다"고 했다. 다만 포항시는 주택건설기준법에 저촉되지 않고, 입주를 희망하는 63가구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주장에 반박할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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