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씨는 얼마 전 운전 도중 갑자기 끼어든 차량에 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쿵'하는 순간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뒤로 젖혀졌고, 허리와 목을 세게 부딪혔다. 뼈에는 손상이 없었지만 다음 날부터 목과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아도 좀처럼 낫지 않았다. 이 씨는 결국 침과 뜸, 부항, 한약 등 한방치료를 받은 후에야 통증을 줄일 수 있었다.
교통사고는 해마다 110만 건 이상 일어난다. 교통사고에 따른 경제적'사회적'의료적 손실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사고로 겪는 통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목의 통증이다. 교통사고로 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목이 과도하게 흔들리면서 목 주위의 근육과 인대, 척추, 디스크 및 신경 등에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런 경우 머리, 목의 통증과 함께 목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 뻣뻣한 느낌이 들고, X-선 상에는 일자목이 관찰된다. 속이 메스껍거나 현기증, 어지러움, 이명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교통사고 규모가 커서 목에 충격이 큰 경우에는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과 후관절에 손상도 입기도 한다. 일자목이 지속되면 부적절한 자세를 취하게 돼 근육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이 점점 만성화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전기자극치료나 온찜질 등과 같은 대증적인 물리치료만으로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한방치료에서는 소염진통 작용이 뛰어난 봉약침과 어혈을 해소하는 중성어혈 등의 약침 치료를 통해 급성 통증을 제거한다. 한약으로는 목에 생긴 어혈과 염증을 제거한다. 추나 치료는 초기에는 근막 이완 기법을, 통증이 다소 호전된 이후에는 목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정골 기법으로 목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킨다.
특히 추나요법 중 경추교정은 교통사고 후 발생한 편두통과 후두통, 현기증 및 머리의 모든 이상감각, 일자목, 거북목 등의 형태 변화, 목의 통증, 어깨결림 등 목뼈 이상에 따른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들은 후유증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목의 통증과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불면증 등의 주관적 장애를 호소하는 증후군을 말한다. 교통사고 후 초조함과 예민함을 느끼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도 후유증에 속한다. 사고에 대한 기억이나 꿈, 환각이 재현돼 실제와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고 후유증은 초기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고려해 함께 치료해야 한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진정시키는 한약물 요법과 침구, 약침, 부항, 추나 등의 한방보존 요법은 초기 어혈을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켜 근육 및 관절 통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시킨다. 동시에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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