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영진 대구고등법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 청사 이전지를 확정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청사가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일 윤갑근 대구고등검찰청장이 청사 이전 의지를 밝힌 데 대해 "검찰이 공식적으로 이전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법원과 검찰이 청사 이전 의지에서 온도 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두 기관의 수장이 잇따라 이전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사공 고법원장은 "대구시와 협의해 지구 지정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이전 후보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후보지가 정해지면 법원행정처, 국회 등과 협의해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지가 압축된 상태"라면서도 구체적인 후보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법조계는 수성구 연호동 삼성라이온즈파크 인근 지역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사공 고법원장은 경북 북부권의 지방법원 신설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도청과 변호사회 등에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북부권에 도청 이전으로 인구가 늘고 있고, 인구 유입에 따라 각종 법적 분쟁 사건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의 유치위원회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부권 법원 지원장들에게 각 지역의 유치 활동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사공 고법원장은 "조만간 사법서비스 소외지역인 북부권을 방문해 기본적인 통계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지방법원 신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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