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관용 경북도지사 대선 출마 배경과 비전

"불분명한 안보관 바로잡아야죠 염치 때문에 늦은 만큼 부지런히"

14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안보관이 불분명하고 대결의 정치만 고집하는 세력에게로 정권이 넘어가는 상황을 앉아서 지켜볼 수만 없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가의 백년대계가 아니라 정파적 이익과 정치적 진영 논리로 안보 문제에 접근하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크게 실망했다"며 "심지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선되면 북한을 맨 먼저 방문하겠다'거나 '미국에 NO(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겠다'는 등 갈피를 못 잡는 철학과 인생관을 보이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겠다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국정에 협조한 적이 없다"며 "문 전 대표는 오직 독선과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이전투구로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느 대선주자들에 비해 출발이 늦지 않았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의 기본 철학인 '염치'를 지키느라 지체했다며 늦은 만큼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여 만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진로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을 하겠다고 미리 나와서 권력 주변을 서성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작심하고 시작했으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유한국당 경선규칙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결정된 만큼 유불리를 떠나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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