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의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정책을 계승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인용,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아태 지역 전략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전임 정부의 아시아 중시(재균형)란 정책 용어는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턴 대행의 이런 발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첫 공식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그는 틸러슨 장관의 3국 순방과 관련한 기본 원칙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아시아 중시정책의 장래에 관한 질문에 " '중시'(pivot) 또는 '재균형'(rebalance)이라는 용어는 전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을 설명할 때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인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아시아 중시, 재균형 등을 대체할 용어가 없지만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손턴 대행은 그러나 미국이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정'자유무역을 추진하고, 특히 정부 출범(1월 20일)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에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강행하는 등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해소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거센 반발에도 미국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을 결행하자 중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행정부의 대(對)아시아 전략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전략적 이동은 아시아 지역에 좋지 않다"며 "트럼프행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전략을 실제로 갖고 있지 않다면, 더구나 중시정책이 없어지고 대체할 것도 없다면, 틸러슨 장관이 해야 할 일이 더 명확해졌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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