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사냥에 나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누볐다. 특유의 '뚝심'과 '현장 제일주의'로 늦은 출발을 만회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이철우, 김석기, 최교일, 백승주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40여 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방문해 지지를 부탁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의원실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의원들에게 대선 출마 이유를 설명하고 보수세력 집결을 통한 국가개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권력구조를 분권형으로 개편하고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헌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도지사는 "공직생활을 통해 익혔던 '현장 제일주의'에 충실한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만나서 설득해 보수 세력 재건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도지사가 17일로 예정된 한국당 예비경선(여론조사: 당원 70%, 일반 국민 30%) 통과를 목표로 당내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선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국회의원 설득을 통한 지지 당원 확보작업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도지사는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공중전'도 병행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아침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만나 정국현안 및 개헌방향을 논의했으며 오후에는 종교계와 언론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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