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 중간 개표결과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자유민주당(VVD)이 전체 150석 가운데 3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격차로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반(反)유럽연합'반(反)이슬람'반(反)난민'을 내세워온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PVV)은 지난 선거보다 4석 늘어난 19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작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에서 확산 흐름을 보였던 극우 포퓰리즘은 이번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예상을 깨고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내달 23일과 오는 5월 7일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및 결선 투표, 오는 9월 24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돼 유럽 극우 포퓰리즘의 파괴력을 가늠해보는 시험대나 리트머스 시험지로 간주돼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총선 결과로 볼 때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과 극우 성향의 후보들이 큰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오전 2시(현지시각) 현재 54.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집권당인 VVD가 32석을 차지, 제1당을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PVV와 기독민주당(CDA)'민주66당(D66)각 19석, 녹색좌파당(GL) 15석, 사회당(SP) 14석 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8개 총선 참가 정당 가운데 13개 정당 정도가 원내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에 치러진 지난 2012년 9월 총선과 비교하면 VVD는 9석이 줄어들게 되는 반면에 빌더르스의 PVV는 4석, CDA는 6석, D66는 7석, GL은 11석이 각각 늘어나게 된다.
극우 정당인 PVV는 올해 1월 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35석까지 차지하면서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최근까지도 VVD에 이어 확고한 제2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 4석 증가에 그치며 온건 중도 성향의 CDA, 온건 진보 성향의 D66와 나란히 공동 제2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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