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년까지 1천억원 투입 원도심 재생
2.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도시재생지원센터
3. 동부동 문화산업지구, 1인 창업으로 활기
4. 창조사업'새뜰사업으로 새 옷 입는 도심마을
5. 손잡고'머리 맞대고, 부처 협업으로 시너지
안동 도시재생의 대표적 성공 사례는 단연 신세동 벽화마을이 손꼽힌다. 비탈진 마을 골목길 담벼락과 건물 벽체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벽화와 조형물들로 인해 이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마을에 활기를 돌게 한 것은 주민들과 자발적 문화 활동가들이다. 몇몇 문화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만들어낸 '벽화마을 그림애(愛) 장터'는 주민이 직접 기획에서 준비, 실행까지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야말로 주민들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 안동시는 이처럼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컨트롤타워로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놓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 컨트롤타워로 행정과 주민 연결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인 이덕승 안동대 교수는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사업비 지원으로 이뤄지는 관 주도의 도시재생은 지원이 끊기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민과 민간조직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아래로부터의 도시재생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했다.
안동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참여 주체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다. 안동시가 구상하는 사업 추진 체계는 행정지원을 위한 '안동시 도시재생 전담조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중간 지원기구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 집행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주민 참여 기반의 '주민협의체' 등 세 바퀴로 지속 가능한 선순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안동 도시재생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공공과 민간의 중간 역할 기구로, 주민'기업'시민단체'전문가'행정 등 도시재생 지역의 다양한 사업 주체 간 파터너십을 구축하고, 지역자원 발굴과 활용, 지역 리더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거나 추진하는 추진체다.
여기에다 주민협의체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의 주민들을 유기적으로 조직화하고, 꾸준한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핵심 조직으로 자리 잡는다.
안동시는 중구동 옛 안동예식장 건물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중구동 도시재생 일반지역 담당, 안막동 새뜰마을사업 담당, 용상동 도시재생 담당 등 조직과 함께 실무 추진체를 위해 각 현장지원센터와 사업추진협의회, 주민협의체와 사업 용역팀 등을 두고 있다.
◆공감대'참여 활성화 위한 다양한 주민역량 강화사업
안동시는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공모사업, 마을 소식지인 '중구동 동네신문' 발간 등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마련해 왔다.
'중구동 동네신문'은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바름협동조합에서 격월 단위로 발행한다. 지역의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도시재생사업의 소개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신문 발간에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 참여와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해 주민공모사업에는 태사길골목상인회의 '이야기가 있는 상가별 환경 꾸미기'를 비롯해 움직이는 청년문화장터의 '웅부공원을 중심으로 한 푸드트럭 존 구성', 산들배기협동조합의 '우리동네 작은 축제-꽃물 드는 날'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안동시는 올해에도 다양한 주민역량 강화사업을 편다. 도시재생 이해를 돕고 지역 주민들의 재생역량을 높이기 위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을학교인 '도시재생 주민학교'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구동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마을기업과 공예, 마을 신문 등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역밀착형 주민 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5월부터 12월까지 주민들로부터 도시재생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해 사업에 반영하고, 지원해 나간다.
◆민간조직 참여로 도시재생사업 추진 탄력
안동시 도시재생사업에 다양한 민간조직들이 참여함으로써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원도심 쇠퇴 등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와 단체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지역단체 및 주민과 함께 소규모 축제 등을 시행해 민'관 협력에 기반을 둔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지역사회적경제허브센터는 주민공모사업 등 주민역량 강화사업과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분야의 교육을 통해 마을공동체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두루협동조합은 도심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의 거리 상인회와 함께 골목콘서트 등 상인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했다.
원도심 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바름협동조합은 청년마켓과 포럼, 중구동 동네신문 등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의견이 도시재생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광두레조직은 태사로 특화거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민협의체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도시재생 민간조직의 핵심 주체인 주민협의체 대표와 마을활동가들은 도시재생사업 초기부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환경 정비, 아이디어 경연대회 및 주민공모전 참가 등 각종 주민역량 강화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남봉구 안동시 도시재생전략과장은 "지역 내 다양한 인적자산과 민간조직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방면의 지역 전문가와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생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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