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전기차 보급사업이 쾌속 순항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2천 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인데, 올 들어 소비자들의 구매신청을 접수한 지 두 달 만에 판매 대수 1천 대를 돌파했다.
시에 따르면 1월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대구에서 신청 접수된 전기차는 총 1천27대(전기이륜차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시의 보급 목표인 전기차 2천 대(승용차 1천500대, 화물차 500대)의 절반을 넘긴 수치다.
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25~30대가 접수되는 등 전기차의 장점이 소문을 타면서 구매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선착순 보급이므로 보급 물량이 소진되면 보급사업이 자동 종료된다"고 했다.
신청받은 전기차 1천27대 가운데는 민간이 906대, 구'군청 등 공공이 121대를 차지했다. 민간에서는 현대 아이오닉이 806대(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는 또 전기차 2천 대와 함께 전기이륜차 400대(4종)도 보급 중인데, 15일까지 민간'공공 부문에서 42대가 신청됐다.
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 원년으로 정하고,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급 목표 대수를 전년의 10배 이상으로 늘리고, 보급 차종도 현대 아이오닉, 기아 레이와 쏘올, 르노삼성 SM3, 닛산 리프, 1t 화물차(올 하반기 신청 예정), 이륜차 등으로 다양화했다.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다양한 혜택도 눈길을 끈다.
우선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전기차 2천만원, 전기화물차 2천200만원, 전기이륜차 250만원, 완속충전기 최대 300만원, 이동형충전기 60만원을 지원한다. 취득세'개별소비세 등 최대 460만원의 세금도 감면해준다. 유료도로 통행료 100% 감면, 대구시 공영주차장 60%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있다.
시는 아울러 올해까지 단위면적당 5㎢마다 급속충전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공용충전기 165기를 각 구'군청 및 공영주차장에 설치하고, 연말까지는 공용충전기 189기를 동 주민센터와 아파트 시범단지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17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글로벌 EV서밋 행사에 연사로 초청돼 대구시의 전기차 정책을 비롯한 미래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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