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정치권이 그동안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으로 얻은 정당 기호 1번의 위력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넘어간 이번 4'12 재보선과 조기 대선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지면서 그동안 새누리당 후보자가 받았던 기호 1번이 이번 재보선부터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등 선거에서 정당후보자 기호가 바뀌게 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물보다 '묻지마 1번'으로 향했던 일부 TK 보수 및 고령층의 투표 성향이 이번 선거에도 어느 정도 적용될 지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이번 4'12 재보선부터 투표용지에 게재될 정당후보자의 기호가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의석수 121석) 1번, 자유한국당(93석) 2번, 국민의당(39석) 3번, 바른정당(33석) 4번, 정의당(6석) 5번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최근 당명을 바꾼데 이어 10년 가까이 유지했던 정당기호 1번도 민주당에 내주게 되면서 '묻지마 투표'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기호 변동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때마다 묻지마 1번 투표를 해온 일부 보수층과 고령 유권자들이 이번 투표에서도 관행처럼 1번에 투표할 경우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서 기호 1번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민 이용수(72'상주시) 씨는 "오랜 기간 경북에 기반을 둔 정당들이 모두 1번을 사용해 농촌노인들은 무조건 1번을 찍는 투표 습관이 있다"며 "특히 후보가 난립하는 이 선거구의 경우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당 기호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거란 반론도 나온다. 이미 제 17대 대선에서 신한국당이 2번으로 선거를 치러본 학습효과가 있고, 교육감 선거 등에서도 기호 1번을 받지 못한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많다. 시도민들의 정치 의식이 성숙되면서 기호만 보고 찍는 과거의 투표성향에서 상당 부분 탈피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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