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도 아니고 나이도 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떳떳하고 싶어
16일 개봉한 '비정규직 특수요원'
강예원과 액션·욕설 연기 기대를
최근 배우 한채아(35)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차범근의 막내아들이자 전 축구 선수 차두리의 동생 차세찌(31)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소속사는 열애설을 부인했는데 본인이 나서 공식 석상에서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채아는 "내가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나이도 있는데 전혀 열애 사실을 숨길 이유가 없다"고 했다. 회사와 사생활 이야기를 나누지 않다 보니 대응이 잘못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안 된다는 판단에 솔직해지고 싶었다.
"전 신인 때도 이랬던걸요. 항상 다들 '털털하다' '솔직하다' '씩씩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과거 '세바퀴'에 나와서 이상형은 덩치가 있고 듬직한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는데….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이상형에 가까워서인지 이렇게 화제가 됐네요.(웃음)"
한채아는 "난 뭔가를 감추고 신경 쓰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흘러가는 대로 지금의 일에 충실할 것 같다"며 "매 순간 내 주위 사람들에게 떳떳할 수 있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내 인생의 바람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열애 고백 이후에도 변할 게 없다는 말이다.
그의 성격이 16일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도 보인다. 극대화해 뽑아내긴 했지만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 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이 영화의 정안이 한채아와 겹쳐 보이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극 중 강예원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지만 한채아의 액션과 욕설 연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좀 더 제대로 액션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과 여건상 쉽게 넘어간 부분이 꽤 있다"며 "더 멋지게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액션스쿨도 한 10년은 다녔기에 이번에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되진 않더라"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한채아는 액션과 거친 욕설 연기를 한 데 대해 "이런 연기가 어렵다기보다 영화 현장이 낯설었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을 뿐"이라며 "욕설 연기는 남자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 하려고 연습한 정도"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극 중 한채아의 욕은 차지다.
아쉬움은 있지만 강예원을 얻은 건 큰 수확이다. 그는 "언니는 어떤 연기적 조언을 해주진 않더라. 그냥 서로 이야기하고 다독여주며 의지했다"며 "첫 촬영 때 언니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해줬는데 정말 진심으로 대해주더라. 언니 만날 때는 무슨 교주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사실 소속사와 영화 홍보사 등 아무도 한채아의 열애 사실을 몰랐는데 강예원은 이미 알고 있었단다. 그 정도로 사적인 일을 털어놓는 사이라는 얘기다.
데뷔 초에는 악역의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는 어느 순간 소위 예능에서 찾는 배우가 됐다. 본업이 배우니 연기로 평가받아야 할 텐데 이런 지점이 아쉽지는 않을까.
한채아는 "연기를 오래전부터 했는데 예능 '진짜 사나이' 때부터 많이들 기억해주시더라. 그래도 섭섭하지는 않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고, 그걸로 이 영화에 캐스팅된 것"이라며 "소리소문없이 없어지는 배우도 많은데 대중이 좋아해 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일 뿐"이라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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