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토니 에드만/어폴로지

◆비정규직 특수요원

여성 버디물 코미디라는 흔하지 않은 장르에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의 첨예한 문제를 녹여내었다. 해고 위기에 놓인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요원 장영실(강예원)은 상사 박 차장(조재윤)이 보이스피싱으로 날린 조직 예산 5억원을 되찾아오는 조건으로 정규직을 약속받는다. 양 실장(김민교)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위장 취업한 그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잠복수사에 나선 열혈 형사 나정안(한채아)을 만나고, 그녀와 함께 좌충우돌 공조 수사를 펼친다.

◆토니 에드만

반려견이 죽고 난 후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던 빈프리트(페테르 시모니슈에크)는 말없이 딸 이네스(산드라 휠러)의 직장을 찾아간다. 그는 괴짜 같은 분장을 하고 제2의 자아인 토니 행세를 하며 딸과 가까워지려 하지만, 중요한 계약을 앞둔 이네스는 아버지의 장난스러운 행동이 달갑지만은 않다. 인생의 재미를 잃은 딸과 괴상한 몰골을 한 아버지의 좌충우돌 상황과 사연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마렌 아데의 작품이다.

◆어폴로지

캐나다 출신 티파니 슝 감독이 일본군 성 노예 생활을 한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등 3개국의 여성을 6년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피해 당사국의 시선이 아니라 제3자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의견을 담고자 한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길원옥 할머니의 활동, 사랑하는 가족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한 차오, 그리고 아델라 할머니의 사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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